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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할 때 살 빠지는 운동, 따로 있을까?

최종 워싱 버전
(원문)
다이어트 할 때 운동은 필수죠.”
때로는 당연한 것들에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운동이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꾸준히 하기 어려운 우리 마음 속에서 이런 속삭임이 들리는 것 처럼요.
에이, 운동을 꼭 해야하나? 다이어트 80%는 식단이라던데..”
사실.. 다이어트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사실 정말로 90% 이상 식단이 결정하기는 해요. 이 수치가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절대적인 것은 사실이에요. 고칼로리를 섭취하는 건 순식간에 가능한 것에 비해, 고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이 엄청나게 좋은 우리 몸에서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다이어트 할 때 운동보다는 그냥 식단관리만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왜 힘들게 운동까지 해야하는 걸까요?

다이어트 시 운동 해야하는 이유

1. 어쨌든 에너지원을 더 써야 하니까

다이어트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과도하게 쌓인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그래서 우리 몸에 저장된 에너지원인 체지방을 사용하려면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야하고요. 그런데 말이죠.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운동으로 소비한 칼로리를 계산해보면 참 힘이 빠집니다. 소비 칼로리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키 161cm에 56kg 표준 체중인 여성이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비하는 칼로리를 볼까요?
요가 1시간 : 250kcal
수영(강습이 아닌, 계속 물에서 움직일 때) : 410kcal
자전거 (20km/h) 1시간 : 415kcal
로잉머신 : 490kcal
러닝머신 (10km/h) 1시간 : 585kcal
버피테스트 : 590kcal
물론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운등을 하는 건 어떤 종류이든 힘들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 중에서도 역시 악마의 운동으로 유명한 버피는 가장 높은 칼로리를 태운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마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의 칼로리를 한 번이라도 살펴 본 적이 있다면 알 거예요. 한 번에 5~600kcal를 섭취하는 건 라면 1인분이나 치킨 두 세 조각만으로 순식간에 가능하다는 걸요!
한 시간이나 힘들게 운동을 하고 나면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슬그머니 보상심리가 생기는데, 자칫하면 운동을 해서 소비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세요.

2. 에너지를 쌓아두지 않고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운동을 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는 것은 맞지만, 힘들게 한 운동에 비해 소비량이 생각보다 높진 않은데, 그럼에도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다이어트 할 때 운동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거예요.
1.
지방이 아닌 근육을 쌓아요 근육은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고, 그 과정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죠. 그리고 근육이 얼마나 많고 잘 움직이는가에 따라 우리가 얼마나 많이, 오래,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결정됩니다. 그래서 노화로 인해 근감소증이 시작되고 이 근감소증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근육이 너무 부족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은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을 갈 수도, 스스로를 위해 식사를 준비할 수도 없는 몸이 되어 버리죠.
그래서 우리는 몸에 근육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고, 근육을 만드는 방법은, 다름 아닌 ‘운동’입니다. 운동은 우리 몸에 인위적으로 몸이 상하지 않을 만큼의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에요. 이렇게 일정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운동을 한 후에) 휴식을 취하게 되면 그동안 우리 몸은 ‘이러한 스트레스가 또 닥칠 상황을 대비해’ ‘절전 모드’이던 근육들을 ‘활성화’ 시키고, 필요하다면 양도 더 만들기 시작하죠. 이 때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음식들을 근육 형성의 재료로 사용한답니다. 게다가 근육에는 곧바로 사용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저장해 둘 수도 있으니 쓰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는 상황도 피할 수 있어요.
2.
유혹과 스트레스에 강한 의지력을 길러요 다이어트를 하는데 의지력이 전부는 아니에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익숙하고 편한 과거의 습관대로 하고 싶은 충동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의지력이 필요해요. 그리고 그 의지력은 다름 아닌, 운동으로 키울 수 있답니다. 어떤 운동을 하든, 운동을 하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관성을 이겨내고, 의지력을 발휘해야 해요. 이러한 과정이 자주 반복될 수록 우리는 유혹과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성공 경험이 하나 둘 쌓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혹과 스트레스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건강한 선택을 더 잘 해내는 사람이 되죠. 단, 운동을 한다면 주변 환경이나 타인의 강요로 인해 하는 운동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서 즐겁게 하는 운동이었으면 좋겠어요. 다이어트 캠프나 고강도의 다이어트 PT 등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자에 의해 진행된 고강도의 운동은 ‘의지력’을 키우기 보다는 ‘보상심리’를 더 강하게 키울 수 있답니다.

더 근본적인 운동의 이유

"다이어트 아니더라도.. 운동은 꼭 해야해요.”

사실, 운동을 살을 빼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불필요한 체지방을 소비하는데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운동의 진짜 목적은 그게 아니예요. 운동을 하는 진짜 목적은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그래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힘을 기르는 데에 있어요.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살도 더 잘 뺄 수 있거든요.
결국 운동은 다이어트 할 때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때에도 평생 꾸준하게 해야 한답니다. 그러니, 당장 ‘살 빠지는 운동’을 찾아서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내가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